백숙은 여름철에 계곡에 갈때 가고는 가을에는 처음인거 같아요~
그런데 삼계탕도 아니고 백숙을 선택한 이유는
둘째가 감기가 심해서 보양식으로 뭘먹을까 하다가 드라이브할겸 해서 청도로 향했지요
제가 방문한 곳은 청도남산계곡에 위치한 백숙맛집 미근식당입니다~
비가 한동안 오지 않아서 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여름에는 물놀이가 가능할만큼 물이 많이 흐른답니다
그래도 낙엽이 떨어져 있는 계곡도 물멍하기 좋네요 ㅎㅎ
영업시간
매일 11:00~18:00 월요일 휴무
예약전화 054-373-2566
요렇게 미근식당 주차장길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은땅이 나오는데 여기가 전부 미근식당 주차장
미근식당은 주차장부터 운치있는 나무들이 있는데요
제가 방문한 날은 낙엽이 휘날리고 우수수 단풍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었는데요
정말 신선이 된듯한 기분입니다
계곡 바로앞에 평상을 놔두어서 여름이나 날이 따뜻할때는
이자리가 예약없이는 앉기 힘들정도로 자리가 치열해요~
오늘은 따뜻하긴 하지만 큰나무들로 인해 평상자리가 음지이니 안으로 들어가 백숙을 주문할려고요~
보통 동절기에는 압력솥으로 하나하나 토종닭을 올리신다고
해요 하절기에는 큰솥에 닭을 여러마리 넣어 함께 끓인다고 하는데요
큰솥에 육수를 따로 끓인 다고 하십니다
백숙이 나오기 전에 많은 반찬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반찬들 다싸가지고 가고싶을 만큼 맛있고 정성스러웠어요
울엄마가 해준맛~
닭안에 부추가 한가득 들어가 있네요
숨이 죽지 않은 걸로 봐서는 상에 나오기전에 들어간 부추군요~
숨죽으면 닭고기와 먹기 좋을듯~
그사이 둘둥떠다니는 여러개의 대추들도 눈에 띄는데 잘보면
녹두들도 둥둥떠있어요
녹두 정말 맛있는데 ~~
이렇게 많이 주시고🙏
살 발라먹는거 진짜 귀찮은데...
저는 아이들에게 살을 발라주고 나면 늘 늦게 먹게 되는데요
(나도 너희 먹을때 먹고 싶다~😮💨)
그런데 이날은 아이들에게 살을 발라줄 필요가 없어요~~
덕분에 찐 닭 고기만 남았어요
그냥 퍼서 먹기만 하면 될 정도로
깔끔하게 발라주셨습니다
닭살들을 한번 뒤적여 보니 녹두도 정말 많이 들어가 있었네요
녹두가 여기저기 닭고기 안에 들어가 있어요 사진보다 20배는 녹두가 많아요
보통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다른사람에게 미루는데
미근식당의 한방녹두백숙은 닭가슴살도 보들보들 해서
이뽀얀 국물에 찢어주신
닭살을 넣고 먹으면 속이다풀려요 ~
으슬으슬 추웠는데 첫입먹고
정말 속이다 뜨끈해요🔥🔥🔥
주문해둔 찰밥을 국물에 밥말아 꼭!!
드셔야 해요
국물 남기면 대역 죄인 입니다
국물 진심 한방 나무를 오랜 시간 우려 내서 그런지
깊고 진한 맛이 장난 아니거든요~
다먹고 나서는 배부르니
계곡 한바퀴 돌아주고
구름다리 한번 건너보고 ㅎㅎ
색깔 너무 예쁘지 않나요?
내년에는 여름에 미근식당 계곡 앞에
평상자리 하나 잡아서
아이들과 천천히 즐기면서
닭볶음탕 먹어 봐야 겠어요 ㅎㅎ
여러분도 으슬으슬 추워지는 늦가을에 한방녹두백숙 드시고
미근식당에서 미리 겨울 준비 해보세요~